한예종 1기, 전설의 배우들은 지금 어디에?

배우들의 연기력을 논할 때, 출신 학교가 주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죠. 그중에서도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는 수많은 명배우를 배출한 명문 학교로 유명한데요. 최근 박소담, 김고은, 안은진 등이 속한 한예종 10학번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앞서 ‘전설의 학번’이라 불리는 기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로 한예종 연극원 1기, 94학번입니다.

이 기수에는 지금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배우들이 많습니다. 당대 최고의 미남 배우로 불리던 한 인물부터, 무명 시절을 거쳐 세계적인 영화에 출연한 배우까지.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한예종 1기 출신 배우들의 근황을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1️⃣ 장동건 – 한예종 1기의 얼굴천재

배우 장동건이 한예종 출신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록 중도 자퇴했지만, 한예종에 입학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특히 학창 시절 ‘꽃사슴’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출중한 미모를 자랑했는데요. 너무 많은 시선을 받다 보니, 부담감을 느껴 결국 자퇴를 선택했다고 하죠.

연기 활동으로 큰 인기를 누리던 장동건은 2020년 주진모의 카톡 유출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이며 활동을 잠시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시사교양 프로그램 ‘장동건의 백투더북스’ 시즌2로 복귀했고, 이후 드라마 ‘아라문의 검’과 영화 ‘보통의 가족’에 출연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2️⃣ 장혜진 – 무명에서 스타가 된 배우

배우 장혜진도 한예종 1기 출신이지만, 졸업 후 오랜 무명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한때 연기를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창동 감독이 직접 연락해 영화 ‘밀양’에 캐스팅되면서 다시 연기를 시작했죠. 이후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아내 ‘충숙’ 역을 맡아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이후 ‘사랑의 불시착’, ‘산후조리원’, ‘옷소매 붉은 끝동’ 등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며 명품 조연 배우로 자리 잡았습니다.

3️⃣ 이선균 – 연극 동아리에서 시작된 배우의 길

배우 이선균은 원래 연기를 꿈꾸지 않았던 평범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그러다 연극 동아리를 계기로 연기에 눈을 뜨면서 과감히 대학을 자퇴, 한예종 연극원 1기에 도전해 합격했습니다.

특히 그의 입학 면접은 지금도 ‘레전드’로 남아 있는데요. 면접을 망친 후 실망한 나머지 혼잣말로 욕을 내뱉었는데, 심사 교수가 이를 듣고 그의 솔직함과 열정을 높이 평가해 합격시켰다고 합니다.

이후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영화 ‘기생충’ 등으로 독보적인 연기력을 인정받았고, 2022년에는 영화 ‘킹메이커’, ‘잠’에서 주연을 맡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2023년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하며 안타까운 소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4️⃣ 오만석 –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배우

배우 오만석은 연극계에서 먼저 인정받은 실력파 배우입니다. 연극 ‘이’에서는 ‘공길’ 역을, 뮤지컬 ‘헤드윅’에서는 주인공 ‘헤드윅’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죠.

이후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활동을 넓혀갔는데요. 특히 ‘사랑의 불시착’에서 리정혁(현빈)의 적대 세력 ‘조철강’을 연기하며 강렬한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3년에는 드라마 ‘기적의 형제’에서 주연 ‘카이’ 역을 맡아 또 한 번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5️⃣ 문정희 –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드는 명품 배우

배우 문정희는 한예종 1기 출신으로 1998년 연극배우로 데뷔한 후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하지만 대표작이 없어 긴 무명 시절을 보내야 했죠. 그러던 중 2012년 영화 ‘연가시’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며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을 수상, 대세 배우로 떠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이순신의 아내 ‘방수진’ 역을 맡으며 또 한 번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한예종 1기, 지금도 빛나는 그들의 활약

한예종 연극원 1기 출신 배우들은 스크린, 브라운관, 연극 무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로 자리 잡았습니다.

앞으로도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봅니다.